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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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CREF 아태 매칭포럼)"기업의 기후 리더십, 공급망, 정책 움직이는 기폭제"
작성일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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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100% 재생E 목표로 수천억 달러 투자 촉발
韓, RE100 전력수요 아시아 1위...전문가들 “기회 활용하라” 주문
장기 PPA·송전망 확충, 아태 경제효과 1270억 달러 전망
샘 키민스 클라이밋그룹 에너지 담당 이사가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가 정책과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이 공급망과 정책을 뒤흔들고 있다. 기업 주도의 기후 리더십은 단순한 ESG 차원을 넘어 투자와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샘 키민스 클라이밋그룹 에너지 담당 이사는 26일 열린 기업재생에너지재단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 매칭포럼’에서 RE100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재생에너지 확산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민스 이사는 “삼성과 SK, TSMC를 비롯해 구글·애플·유니레버 등 글로벌 대기업이 100% 재생에너지 목표를 내걸면서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은 RE100 회원사 전력수요 기준으로 아시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RE100 수요의 약 10%를 담당한다.
그는 “이는 한국 정부와 산업계가 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가속할 기회”라고 지적했다.
키민스 이사는 또 재생에너지 전환을 ‘비용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이밋그룹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리더 97%가 향후 재생에너지 도입 의향을 밝혔고, 한국 기업도 76%가 사용 의지를 드러냈다. 화석연료 가격 변동성과 대비되는 고정가 계약의 안정성이 이유다.
그는 “LNG 가격 급등으로 한국은 2022년 한 해에만 22조1000억원의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며 “재생에너지는 이런 리스크를 줄이는 확실한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업의 수요는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재생에너지 리더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일본은 RE100 참여 확대 과정에서 정부가 PPA 허용과 REC 제도 개선을 단행했고, 중국도 녹색전력인증 제도를 개편했다. 한국 역시 녹색전력 인증체계 개편과 신규 프로젝트 투자 확대가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박진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석좌교수, 샘 키민스 클라이밋그룹 에너지 담당 이사, 리치 파월 클린에너지바이어어소시에이션(CEBA) 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세바스찬 펠서 BMW 글로벌 구매 담당 한국지사 디렉터는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순환경제’와 ‘탈탄소’ 전략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펠서 디렉터는 “BMW는 1973년 세계 최초로 환경 담당자를 임명한 이후,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ESG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는 2030년까지 차량 평균 CO₂ 배출을 2019년 대비 1대당 1t씩 줄이고, 현재 15개 전기차 모델을 포함한 전동화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 2023년 전기차 점유율은 17.2%로, 2030년까지 50% 달성이 목표다. BMW는 이미 글로벌 생산공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완료했다.
그는 공급망 감축 전략으로 알루미늄·강철의 재활용 확대와 재생에너지 기반 생산을 제시하며, 알루미늄은 재활용 원료 100% 적용 시 최대 75%, 강철은 70% CO₂ 감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Secondary First’ 원칙을 기반으로 부품 단순화와 재활용 설계가 진행 중이며, 차량 해체 시간은 기존 대비 70% 단축했다. ESG 성과는 경영진 보상과도 연계돼 성과급의 절반이 지속가능성 지표에 따라 결정된다. 나아가 부품사 등 공급망에 속한 2, 3차 벤더들에 미치는 영향도 다대하다.
리치 파월 클린에너지바이어어소시에이션(CEBA) 대표는 기업 조달이 청정에너지 시장을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CEBA 회원사는 약 200개 글로벌 기업으로, 총 33조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보유한다.
파월 대표는 “미국에서만 누적 152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조달 계약을 체결했고, 2024년에는 100GW 신규 조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신규 PPA 확대가 예상되며,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전력조달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다. 아시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경우 1270억 달러의 경제 효과와 43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과제로 장기 PPA 활성화, 송전망 확충, 국경 간 전력거래 허용, 인증체계 강화 등을 꼽았다.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